지난시간에 이어 딤섬 부페에서 배부르게 먹은 저와 동행, 저녁 비행기로 귀국 예정이라 시간 확인하려고 메일을 봤는데
어 잠깐만...내가 탈 비행기는 19시 비행기었을 텐데...확인해 보니 오늘 아침 8시에 이미 떠난 걸로 돼 있다?!!
그러니까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저는 JAL에서 아침에 김포 출국 저녁에 하네다에서 돌아오는 비행기를 예약했었어요.
이건 확실해요. 왜냐면 예약한뒤 캡쳐해 놨었거든(...)정확히는 결제는 안하고 예약만 잡아놓고 일주일 뒤에 결제했는데
예약만 하고 결제를 안하니 좌석이 팔리면서 이게 아침 김포 출국해서 아침에 하네다 돌아오는 결로 변경이 돼 있었던 것
아무래도 JAL은 결제안하고 예약만 걸어놓으면 좌석 보장이 안되는 시스템인 것 같네요. 추측이지만...
물론 이 모든 일의 원흉은 돌아오는 시간 확인도 안하고 결제한 저입니다만 ^0^)
..그리하여 비행기는 이미 떠나버리고! 다음날 출근해야 되고!!!
그래서 어떻게 했느냐 일단 근처 스타벅스에 들어가 아이스커피 마시면서 빠져나간 넋을 복구하고(...)
동행의 조언대로 익스피디아 영문사이트 (www.expedia.com)로 들어가 다음날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표 구매
다음날 새벽 6시에 출발하는 하네다-인천이 편도 65만원(...)으로 어이가 털릴 정도로 비쌌지만 어쩌겠습니까 출근해야 하는데
그리고 구매로 이어지는 이 모든 과정이 진짜 편했습니다. 화원가입 안하고 공인인증서 그딴것도 필요없음
내가 만일 익스피디아 영문사이트를 몰랐다면 뱅기표 예매도 못했겠지... 우리나라 쇼핑몰들 X까라고 그래 ㅗ(-_-)ㅗ
일단 예약은 무사히 했지만 새벽 6시 비행기라 호텔가기도 애매하고 꼼짝없이 하네다에서 노숙을 해야하는 상황
남아서 며칠 더 관광하기로 한 동행의 숙소인 아키하바라의 게스트 하우스에 가봤는데

방 크기가 관짝.이거 사진 각도사기라 방이 제법 넓어 보이는데 실제로는 방 크기가 더블베드 폭이랑 비슷해서
둘이 누워있으면 진짜로 꽉 찹니다. 그리고 이 방 정확히는 방도 아니고 계단 밑의 공간...을 마개조한 곳
야 무슨 해리 포터 어린시절 체험하는 것도 아니고 이게 뭐얔ㅋㅋㅋㅋ
그리고 심지어 계단 밑 공간을 둘로 나눠서 방을 두개 만듬 이거야 말로 진정한 창조경제(....)

그리고 요건 아무리 봐도 복도에 있는 평범한 신발장인데....게스트하우즈 주인분이 설명해준다면서 문을 여니 어맛!

화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얼마나 어이가 털렸으면 [THIS IS NINJYA TOILET?]이라고 주인에게 물어봤을깤ㅋㅋㅋㅋㅋㅋㅋ
이건 무슨 닌자하우스도 아니고 방 구석에서 외쿡 애들이 수리검 던지며 튀어나올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도 넘어가고 저 게딱지만한 방에서 막차시간까지 버티다가 밤 12시 다돼서 하네다 공항 입갤

여기저기서 자고 있는 공항노숙인들, 확실히 12시 되면 명당자리(=긴 소파석) 잡기는 어렵다고 봐야...


트잉여들을 위한 충전석, 여기도 경쟁이 치열한 곳 중 하나

충전석이 다 찼고 꼭 충전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여기를 추천(...)물론 충전하고 나서 코드는 다시 꽂아놓읍시다.

하네다 공항 노숙자들의 오아시스, 1층의 로손. 24시간 운영하는 공항의 유일한 편의점입니다.


쪽잠 자고 일어나서 새벽식사, 새벽이 되니 다들 눈비비벼 일어나 로손에서 아침식사를 즐기시더군요.
그리고 대한항공타고 집으로, 너무 피곤해서 비행기안에서 자느라 기내식 사진같은건 없습니다(...)
별로 파란만장하지는 않은 저의 하네다 공항 노숙기였습니다. 딴것보다 제일 아까웠던건 바보짓해서 날아간 65만원 ㅠㅠ
여러분들은 예약할떄 저와같은 바보짓을 하지 마시길...
-14년 11월 도쿄여행, 끝-
※지난 여행기를 보시려면 아래 목록을 눌러 주세요.
[14년 11월 토쿄]김포공항 출발 &JAL기내식 &플렉스테이 인 시나가와 [1]
[14년 11월 도쿄]빙수가 유명한 찻집, 이쵸우노키(いちょうの木), 먹은건 키시멘이지만...[2]
[14년 11월 도쿄]아침부터 한잔 걸칠 수 있는 선술집, 아카바네의 마루마스야(鯉とうなぎのまるます家 ?本店)[3]
[14년 11월 토쿄]어묵집에서 즐기는 서서 먹는 오뎅과 잔술, 마루켄스이산(丸健水産)[4]
[14년 11월 토쿄]적당한 가격과 적당한 맛, 오오츠카 스시츠네 본점(大塚 寿し常 本店)[5]
[14년 11월 토쿄]츠키지시장의 정식집, 와쇼쿠 카토우(和食 かとう)[6]
[14년 11월 토쿄]츠키지시장 산책[7]
[14년 11월 토쿄]건담을 보러 오다이바로 & 건담카페[8]
[14년 11월 토쿄]오다이바 다이버시티, 건담프론트[9-1]
[14년 11월 토쿄]오다이바 다이버시티, 건담프론트[9-2]
[14년 11월 토쿄]시로카네다이의 프렌치 레스토랑,루칸케(ルカンケ)[10]
[14년 11월 토쿄]시부야의 크리에이티브 카페,fab cafe[11]
[14년 11월 토쿄]호텔에서 먹은 것들 이것저것[12]
[14년 11월 토쿄]이케부쿠로,P'파르코[13]
[14년 11월 토쿄]이케부쿠로 선샤인 시티,J월드 도쿄(J-WORLD TOKYO)[14]
[14년 11월 토쿄]이케부쿠로의 딤섬부페, 중국차관 2호점(中国茶館2号店)[15]
덧글
이제 피치항공도 심야에 취항한다고 하니 노숙 자리잡기 경쟁도 치열해질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