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1/15 21:51

이것이 한국의 힙함이다. 을지로 3가 통일집 맛있는 인생



얼마전에 소고기 궈 먹으러 간 을지로 3가의 통일집입니다.
공구가게와 소규모 공장들이 모여있는 을지로 3가에서 1969년부터 영업을 해온 나름 노포 고기집
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수요미식회에도 나왔다고 합니다.


위치는 지도를 참고하세요. 지하철 을지로 3가역에서 걸어서 3분 정도 걸립니다.
서울 중구 충무로 68-12 / 02-2273-0824(매일 11:00~21:00,주말 휴무



과연 이곳이 고기를 궈먹는 곳이 맞는지 한참동안 스마트폰 지도를 보고 고민해야 하는 그런 가게 외관
참고로 여기 예약도 받지 않습니다. 거기다가 가게가 좁아 저녁에 여기서 소고기 궈 먹으려면 5시 반에는 도착해야 함



가게 한편에 있는 20세기의 유물 브라운관 TV
사람이 너무 많아 가게 전경을 찍지 못했지만 여러분이 상상하는 그런 모습이 맞을 겁니다.
도라무통 테이블과 등받이 없이 불편한 플라스틱 의자, 마감안된 콘트리트 바닥, 기타 등등...


메뉴는 달랑 이거, 고기는 등심만 취급하십니다.




뒤늦게 도착해 자리에 앉으니 먼저 온 분들이 고기를 맛깔나게 구워놓으셨더군요,후후후
여기는 손님이 알아서 궈먹어여 합니다. 다른 비싼 고기집처럼 궈주는 서비스 따위는 없습니다.
그리고 너무 레어로 굽거나 바싹 구우면 서버분이 나비처럼 날아와 고나리질을 하고 가십니다.


한우암소등심(2인분)확실히 고기 때깔은 좋은 편 일인분에 3.8만인데 때깔 안좋으면 안되지
기분탓인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고기집보다는 1인분 양이 많은 듯한 느낌입니다.



상추 파무침에 고기를 싸서 우적우적



마무리 된장찌개. 된장에 멸치, 소고기 자투리, 콩나물, 두부, 파 등을 넣어 바글바글 끓여냈습니다.
소고기가 들어가 국물맛이 찐~한게 밥이랑 먹으면...크으... 'ㅠ')


-. 60년대 분위기 물씬 풍기는 가게, 비싼 돈 내고 60년대식 불편함을 체험하러 몰려오는 손님들(나 포함)
고기 부심 가득한 서버분등 기타 등등...기타 등등... 여러가지 의미에서 한국적인 힙합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그런 가게
한마디로 '이런 분위기'를 좋아한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은 곳입니다.
-. 하지만 여기서 돈 쪼~끔만 더 쓰면 깔끔하고 단아한 분위기에서 서버분이 숯불에 궈주는 소고기를 먹을 수도 있기 때문에
모든 이들에게 추천하기는 애매한 곳, 깔끔한거 좋아하는 분들은 안가는걸 추천드립니다.
-. 요즘 을지로 3가쪽 노포들 탐방을 하는 중인데 이 일대가 재개발이 된다고 하더라고요. 통일집도 재개발 대상일 겁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서둘러서 가보는걸 추천드려요



덧글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통계 위젯 (화이트)

1075805
34145
35756223

링크 & 광고

dd

d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