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8/14 04:02

[세계명작식당]가난소년 네로의 스프 세계명작식당




언젠가 친구와의 어떤 대화

친구 : [플란더스의 개 같은 옛날 만화영화서 밥먹는거 보면 말야]

나 : [세계명작극장 같은 거?]

친구 : [응 그런데 보면 식사로는 늘 스프랑 빵이 나오지.
빨간 데다가 건더기가 둥둥 떠있는]

나 : [그렇지 그리고 거기에 검은빵 한덩어리(-_-;)]

친구 : [그리고 다 먹고 나면 맨날 일하러 나가잖아
나,옛날부터 그게 한번 먹어보고 싶었어,웬지 맛있어 보이지 않냐?]

나 : [그러냐...]


여담이지만 만화에 나오는 음식 중 제가 먹어보고 싶었던 건 바로

뼈에붙은 괴기(출처는 andRe님 블로그)

그런 고기를 한번쯤 뜯어보는게 소원이었습니다(-_-/)

오늘은 가난속에서 슬픈 인생을 살았던 네로군을 기리는 의미로
만화영화에 나오는 네로소년의 스프를 재현해 보기로 했습니다.





재료는 다음과 같습니다.말라비틀어진 양파,냉동실에 1년동안 박혀있던 버섯
먹다남은 삶은감자,유통기한 지나기 직전의 오뚜기 양송이 스프(-_-)

밑준비,표고버섯은 물에 물려 주시고 감자와 양파는 굵직하게 썰어줍니다.

냄비에 물과 스프가루를 넣고 잘 섞은뒤 끊입니다.스프가 어느정도
끊으면 불을 줄인 뒤 건더기들을 넣고 약한 불에서 뭉근하게 끊여 주세요
이 음식의 포인트는 물을 많이 붓고 싱거운걸 소금간으로 커버하는 겁니다.
말 그대로 가난의 요리 'ㅡ'

어느 정도 끊으면 붉은 색을 내기 위해 토마토케첩을 넣어 줍니다.

드디어[네로소년의 스프]가 완성되었습니다.보기에는 먹음직스러운데 과연 맛은 어떨까요.







.....케첩 괜히 넣다...;ㅁ;

고증(?)위해 케첩을 넣은게 실수였던 듯,스프에서 케첩맛밖에 나지 않습니다.

오늘의 요리는 실패인 듯;;

네로군은 이런 맛없는 스프를 매일 먹고 있었던 거야...?
잘도 매일 이런걸 먹고 우유배달을 나갔군요 우리의 네로군(ㅜㅜ)

그런 의미에서 네로소년님의 명대사로 오늘의 요리를 마치겠습니다

"고기가 들어가 있는 스프라니 굉장해"

(미안,이 스프에는 고기가 들어있지 않단다 )

핑백

덧글

  • 보름 2004/08/14 04:07 # 답글

    여러모로 슬픈 의미가 담긴 스프로군요......;ㅂ;
  • Layner 2004/08/14 04:11 # 답글

    네로소년이 매일 배달했던 거리 : 7.5km
    그나저나 채다인님도 네로소년의 명대사 : "고기가 들어간 스프라니 굉장해"를 기억하고 계셨군요.
  • 조나단 2004/08/14 04:13 # 답글

    케첩이 들어가 있는 스프라니 정말로 굉장해요;
  • 채다인 2004/08/14 04:17 # 답글

    보름님/저것이 바로 가난의 맛 ;ㅁ;

    Layner님/7.5km이었습니까...
    다시금 네로소년의 위대한이 입증되는 순간
    [할아버지,할아버지가 만든 스프를 먹으면 힘이 솟는걸요]
    ...........ㅠㅜ;

    조나단님/맛이 상당히 굉장합니다(-_-)
  • 라하 2004/08/14 04:21 # 답글

    전 알프스 소녀 하이디를 보면서 과연 '흰빵'에 대한 동경을 한동안 키웠던 적도 있습니다 ^^;
  • hidezero 2004/08/14 04:25 # 답글

    뼈에 붙은 고기;;
    저는 닭다리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 andRe 2004/08/14 04:31 # 답글

    괴음식확정
    (랄까 그 이전에 재료단계에서부터 맛있을 리가 없어)
  • 끄레워즈 2004/08/14 08:59 # 답글

    네로는 지독한 미각상실환자 입니다[...]
  • 알트아이젠 2004/08/14 09:16 # 답글

    으음, 가난의 아픔이군요.
    케찹만 안 넣으면 그럭저럭 맛있을것 같습니다.
  • 무티아이 2004/08/14 09:17 # 답글

    캐첩은...쥐약이라는;;;
    스튜라는건 마법의 음식이라는데 맛보고 싶은;;;
  • 파파베라 2004/08/14 09:40 # 답글

    케첩만 안넣으면 괜찮을 것 같아요.;;
    아, 전 먹을거리는 아니지만 빨강머리앤을 보고 한동안 소매에 '뽕'들어간 옷이 입고 싶었던 기억이 납니다.;
  • 징소리 2004/08/14 10:13 # 답글

    먹으면 하늘을 날아오르는 요리들... 한번 먹어보고 싶어요.....ㅡ_-
  • 스카 2004/08/14 10:48 # 답글

    아..이미 색에서 기피하게돼는 무언가가 있습니다.
  • 알바트로스K 2004/08/14 10:57 # 답글

    케첩과 마요네즈 등등의 온갖 소스를 다 싫어해요.....=_=
  • bluexmint 2004/08/14 11:17 # 답글

    솔직히 파트라슈가 젤 불쌍하죠
    재수없게 잘못걸려서 우유통이나끌고 다니고..
    덩치는 산만한데 먹는건 별로없고 힘도 안날껍니다..
    ..설마.....배달하는 우유를 몰래.....아니면 그 유명한
    변견..일지도..(먹은게 나오고 나온게 다시 들어가는..ㅡ.ㅡ;)
  • skan 2004/08/14 11:26 # 답글

    뼈에 붙어있는 고기는 정말 먹어보고 싶었습니다;
  • 호토마루 2004/08/14 11:42 # 답글

    저도 뼈에 붙어있는 고기를 우걱우걱 뜯어먹어 보는 게 소원이었죠(.. 지금은 소원까지는 아니지만;)
  • 검은새 2004/08/14 12:47 # 답글

    저도 뼈에 붙어있는 고기를(...) 통째로 요리된 닭요리 같은거라던가. 그시절 명작동화에 나오는 호화식은 왠지 전부 맛있어 보였어요;;; 근데 저 스프의 색은 왠지 탕수육 소스같은(...)
  • 곰부릭 2004/08/14 13:02 # 답글

    하이디의 흰빵원츄...는 체험을 해보았던..
    (스위스의 빵들은 어찌 그리 딱딱하고 시커먼지..->건강에 좋다지만 입술 찢어질 지경^^;;;)
    우리나라 식빵같은 보들보들한 흰빵을 찾아보기가 힘들더군요..
  • 여리작의 2004/08/14 13:05 # 답글

    이밥에 고깃국을 능가하는 최고의 음식! 고기넣은 스프 ㅁㅎㅎ
    사실 저도 상당히 따라해보고 싶었던 식단이었어요^^
  • 꿈의대화 2004/08/14 15:31 # 답글

    잔잔한 감동이 밀려옵니당... ㅜㅜ
  • 꿈의대화 2004/08/14 15:32 # 답글

    거...레스토랑가면, [크림스프]는 허옇게 나오는데,
    [야채스프]시키면 벌겋게 나오잖습니까? 무엇으로 그런
    벌건색을 낸걸까요...? (고추같은 걸까요...? ㅡㅡ; 맵지는
    않던데...)
  • Utopia의꿈 2004/08/14 15:50 # 답글

    예전에 봤던 플란다스의 개에서..빵에다 물을 먹는 장면이 하도 강렬해서요..흠..왜 그 장면이 강렬했을까.?는 모르겠습니다. ^^
  • 이오냥 2004/08/14 16:33 # 답글

    야채 스프엔 토마토가 들어가기 때문에 네로의 뺨처럼 발그스레 한 거랍니다.
  • AMAGIN 2004/08/14 17:06 # 답글

    상상이상의 맛인 것 같군요. 제가 먹고 싶었던건 알프스 소녀 하이디의 염소젖과 치즈;;; 정말 아직까지 꿈꾸고 있습니다. 언제쯤 먹어볼 수 있을까요.
  • 스니키 2004/08/14 17:48 # 삭제 답글

    저도 그 스프가 참으로 궁금했었습니다.. 괜히 맛있어 보이기도 하고..
  • Layner 2004/08/14 22:23 # 답글

    그리고보니 일본의 모 TV프로그램'중 '세계명작식당'이란 코너에서 애니메이션 속의 음식물을 재현하는 것이 있었군요. 채다인님도 이번 기회에 만화속의 음식을 재현하는 코너를 하나 장만하시면...;
  • Taliesin 2004/08/15 00:06 # 답글

    ....
    링크 하고 갑니다.~
  • 채다인 2004/08/15 00:39 # 답글

    라하님/흰빵에 우유도 나름대로 로망이죠 'ㅡ'乃

    hidezero님/그렇게 현실에 안주하시면 안됩니다!

    andRe님/가난의 맛을 충실히 재현했기에(-_-)

    끄레워즈님/그는 단지 가난한 것뿐(ㅜㅜ)

    알트아이젠님/확실히 안 넣은게 맛있습니다 'ㅇ'
    하지만 고증을 위해(...)

    무티아이님/스튜는 마법의 음식이죠 'ㅇ'
    푹 고아~진한 맛~ㅅ~/

    파파베라님/요즘 그런 옷을 입으면 괴인으로 몰릴 확률이(...)
  • 채다인 2004/08/15 00:43 # 답글

    징소리님/먹으면 바다를 헤엄치는 초밥을 먹어보고 싶어요(~ㅁ~/)

    스카님/원래는 새빨개야 되는데 저건 좀 불그죽죽하군요(...)

    알바트로스K님/에에 그렇습니까? 'ㅇ';

    bluexmint님/길가의 풀을 뜯는 걸지도(ㅠㅠ)

    skan님 & 호토마루님/괴기는 인류의 로망 아니겠습니까 :D

    검은새님/양송이스프에 케첩을 섞으면 저렇게 됩니다(-_-)
  • 채다인 2004/08/15 00:45 # 답글

    곰부릭님/스위스쪽은 주로 호밀빵이니까요 'ㅡ'乃

    여리작의님/저는 말했듯이 괴기가(...)

    꿈의대화님/토마토나 파프리카로 붉은색을 냅니다:D

    Utopia의꿈님/그것은 어린시절 처음으로 느낀 가난의 향기(...)

    이오냥님/앗 [네로의 뺨처럼 붉은]이란 표현 귀여운데요 >_<
  • 채다인 2004/08/15 00:47 # 답글

    AMAGIN님/어서 스위스로 여행을(...돈이)

    스니키님/괜스레 맛있어 보이죠 'ㅁ'

    Layner님/그거 재미있겠는데요 'ㅇ'
    미스터 초밥왕의 초밥이라던지(재료비가...OTL)

    Taliesin님/링크 고맙습니다~_~
  • sirou 2004/08/15 00:57 # 답글

    안녕하세요 다인님, 멋진 포스트가 가득한 블러그입니다. 특히 삼각김밥 매니아인 저로서는 반가운 블로그랄까요. 멋진 블로그 링크 신고 합니다.
    그런데, 다인님의 글중에 "플란더스의 개 같은 옛날 만화영화서 "라는 부분을 그만 "개 같은 옜날 만화영화"라고 끊어 읽어 버렸습니다...;;; 역시 정신이 썩을때로 썩었군요. (순수함은 어디에....) 잠시 잡솔이였습니다. ^^;
  • 눈크 2004/12/06 12:34 # 답글

    제 생각엔 토마토라기보다는 당근을 삶아 갈아서 불그죽죽인 것 같습니다.
  • HAZi 2005/05/01 18:30 # 삭제 답글

    그 고기! 뼈에 동그랗게 붙어있는 고기 일본에서 팔던데요 쇼지키 신도이에서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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