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래간만의 알바인생 글입니다.
일본에 도착하고 난 뒤 4개울 정도 지났을 떄의 일,
다니던 택배회사(...쿠로네코 야마토on_)를 그만두고 새 알바자리를 구하기 위해
아르바이트 정보지를 보고 전화를 걸면서 하루하루를 보내던 어느날의 일
어느 카페의 광고를 보니 이렇게 써 있더군요.
곰도 할 수 있는 일
(熊もできる仕事) 그래...곰도 가능하다는 거군 흠흠 'ㅇ'
그럼 인간인 내가 못할 것도 없잖아?
그래서 전화를 걸었습니다.
띠리링~띠리링~
철컥
“저기…아르바이트 광고 보고 전화 걸었는데요?”
“아,그래요?그럼 내일 O시까지 가게로 와 주세요”
“아,그런데요…”
<...전 곰은 아니고 외국인인데 괜찮을까요? >라고 이야기 하려는 순간 전화가 끊어져 버리더군요
아아...ㅠㅠ 정말이지 오래간만에(2주 만인가?) 면접에 와달라는 소리를 들었어요!
그런데,외국인이라는 거 안 밝혔는데 괜찮으려나?뭐,괜찮겠지
곰도 할 수 있는 일이라니까요 :D그리고 다음날,면접을 보러 갔습니다.
우리가게에서는 이런 일을 하는데 어쩌구...
오옷,이야기가 술술 진행되고 있어!!!
“성실해 보여서,우리가게에서 일해줬으면 좋겠는데...”
여기까지는 좋았죠.아아~주 좋았습니다.
문제는 씨익 웃으며 제가 작성한 이력서를 꺼내서 보는 점장님,
1분 후에 표정이 달라지더니 이렇게 말하는 것입니다.
“저기....외국인은 좀 곤란한데...”
순간 제 머릿속을 지나간 생각은,...
일본산 곰 > 외국인
=나는야 곰보다 하위 랭크의 인간 on_어쩌겠습니까,주인장이 안된다면 안되는 거지요.
하지만 여기서 말을 안하면 나중에 화병으로 죽어서 일본산 구신이 될 것 같아
자리에서 일어나며 한마디 던졌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그럼 다음에는
곰가죽을 뒤집어 쓰고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그러고 나서 얼마 안있어(아니,한참 지난 후로군요)새로운 알바자리를 찾기는 했지만.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눈에서 땀이 나올락 말락 해요...
오늘의 교훈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사랑을~ 'ㅇ'乃
p.s 그나저나 신쥬쿠의 그 까페에는 지금도 일본산 곰이 찻잔을 나르고 있을까요?
생각해 보면 마음이 흐믓해지는 이야기입니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