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발역전의 말 한마디레이너님의 블로그에서 트랙백했습니다.
여러분은 위기에 처했을때 자신의 재치로 위기를 모면해 보신 적이 있으신지?
꽤 예전 이야기,저는 수상한 모 노점상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주로 검정고시나 기사자격증 시험장,결혼식장에서 오뎅이나 컵라면,소세지 커피 등을
엄청나게 바가지를 씌여서 파는 곳이었는데요.
이 아르바이트를 하면서도 꽤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많았습니다.
때는 어느 겨울의 검정고사 시험일.겨울에 노점에서 제일 잘 팔리는 품목은 역시나 오뎅이죠.
저는 아르바이트 동료와 오뎅국을 끓이고 맛을 보기 위해 오뎅을 한입 먹어봤습니다.그런데...
으아아악!!!!!!!입안에 퍼지는 뜹뜨릅한 맛은 무었?오뎅을 살펴보니 표면에 100원짜리 동전만한 시퍼런 반점이 박혀 있더군요.그것은 바로
푸른곰팡이 on_노점장 주인아저씨,팔다남은 오뎅은
때묻은 껌정봉투에 넣어 트럭 뒷좌석에 던져버립니다.
그리고 다음주에 그걸 또 팔더군요(on_)
저희는 아저씨에게 가서 보고를 했습니다.
"아저씨..(덜덜덜..) 오뎅에 곰팡이가 피었는데요" 그러자 아저씨께서 말씀하시길
"이제 시간도 없는데 그냥 팍팍 끊이고 후추좀 넣어,그럼 괜찮어" 전혀 괜찮지 않습니다....하지만 알바생이 뭘 어쩌겠습니까.끊이라면 끊여야죠-_-
(사실은 당장 문제의
독극물오뎅국은 버려두고 도망가고 싶었습니다.)
저희는 끊이면 냄새가 좀 나아지겠거니 기대하며 후추 한통을 넣고 오뎅국을 보글보글 끓였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오늘의 첫손님(이라고 쓰고 희생자라고 읽는다)이 나타났습니다.
뭘 먹을까 고민하는 아저씨 두분을 보며 우리는 간절히 기원했습니다
닭꼬치도 있고 소세지도 있고 컵라면도 있으니 제발 오뎅국만은!
오뎅국만은 사먹지 마세요!!;ㅁ;하지만 그분들은 날씨가 춥다며 오뎅국을 주문하시더군요.
처음엔 잘 먹는 듯 싶더니 중간쯤 먹었을까 맛이 이상한걸 눈치채고
"이거 맛이 이상한데...풀냄새가 나는 것 같단 말야"
(뭐...곰팡이도 풀이라면 풀이죠-_-)
이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가,다인!
저는 떨리는 가슴을 억누르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실 그건..."
"오뎅국에 파를 많이 넣어서 그런 겁니다"(두둥~)(*그렇죠?파도 풀이니까요)
아저씨들,그말을 믿으시더군요.결국 그분들은 오뎅국을 아주 맛있게 드시고 가셨습니다.
그리고 그런식의 구라로 저희들은 오뎅국 50그릇을 다 팔았습니다(두두둥~)
결국 저의 재치로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감옥에 들어갈 위기를 모면했다는 이야기입니다:D
이 자리를 빌어서 그떄 오뎅국을 드신 모든 분들꼐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그리고 그날 이후로 전...오뎅을 먹을 수 없는 몸이 되어버렸습니다.
무고한 분들에게 독극물오뎅을 판 죄값치고는 약하지만 나름대로 참회의 나날을 보내고 있답니다.